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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값 못 받는 소 값…축산농가 한숨

기사입력 2013-04-18 20:02 l 최종수정 2013-04-18 22:26

【 앵커멘트 】
사료 값은 오르는데 소 값은 계속 떨어지면서 축산농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직접 우시장을 찾아 농민들의 근심을 들어봤습니다.


【 기자 】
누런 한우들이 삼삼오오 줄지어 서 있고 새벽을 여는 축산농민들의 손은 분주해 보입니다.

고생을 보상받아 기뻐야 하지만 농민들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합니다.

▶ 인터뷰 : 김점동 / 축산 농가
- "지금은 소 한 마리가 두 배 이상 떨어졌고, 100만 원 송아지 한 마리가…."

30년 가까이 소들을 키운 박한철 씨의 사정도 비슷합니다.

하루에만 20만 원 넘는 사료 값 때문에, 한때 100여 마리 키우던 소들을 지금은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 인터뷰 : 박한철 / 축산농가
- "사료 값은 계속 오르는 상태이고 소 값은 내려가는 상태에서 효율 대비 따라가지 못하니까."

180만 원짜리 암송아지를 사서 18개월 동안 키워봤자 사료 값을 빼고 나면 인건비를 생각하지 않아도 30만 원 이상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욱 / 기자
- "사료 값은 오르고 소 값은 계속 떨어지면서 축산농가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소 값은 600kg 한우를 기준으로 작년보다 12% 떨어지고 전달보다 8% 정도 내렸습니다.

정부 지원책도 별로 효과가 없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응림 / 충남 논산 축산농협 지도상무
- "(정부에서) 1조 5천억 원 정도 금리 3%에 지원한다고 나와있습니다. 그런데 일선에서는 담보력이 없어서 그림의 떡이지 않나…."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 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 편집 : 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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