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공무원들이 출퇴근 전쟁을 겪고 있다는 소식 여러 번 전해 드렸는데요.
공무원의 복리 후생을 담당하고 있는 안전행정부 장관이 일선 공무원처럼 통근버스를 타고 출근을 해 봤습니다.
어땠을까요.
김한준 기자가 함께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새벽 6시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세종시 통근버스에 몸을 싣습니다.
매일 세종시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은 유 장관에게 고충을 쏟아냅니다.
▶ 인터뷰 : 김종문 / 국무총리실 과장
- "내리면 손발이 부어서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니까. 그래서 안에서도 팔, 다리, 손 움직여주고…."
2시간 20분 만에 도착한 세종청사.
출퇴근에만 4시간을 쓴다는 공무원들의 말을 확인하는 순간입니다.
▶ 인터뷰 : 유정복 / 안전행정부 장관
- "우리 직원들이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세종청사로 출근한 뒤 국회로 출석하는 일이 잦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박이상 / 세종청사 공무원
- "왔다 갔다 하는 데 왕복 6시간이 걸립니다. 2시간 일보기 위해서 국회 출장하는데 굉장히 낭비적인 요소가 있다는 생각을…."
이에 따라 유 장관은 세종청사 공무원들의 원격근무용 사무실인 스마트워크센터를 국회 본관에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유정복 / 안전행정부 장관
- "국회 본관에 스마트워크센터를 만들어서 업무 처리를 하도록 해주고, 향후에는 의원회관에도 스마트워크센터를 만들도록…."
정부는 원격근무용 사무실 설치로 국회를 찾는 세종청사 공무원의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김주영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