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민에게 가야 할 면세유가 공공연하게 시중으로 반출되고 있다는 소식, MBN이 전해 드린 바 있습니다.
이 같은 면세유 불법유통의 주요 창구는 해상인데요, 결국 해경이 특별단속과 함께 부당이득금 환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남 목포항.
한 중형급 선박에 경유가 주입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급유 과정처럼 보이지만 이 선박에 들어간 기름은 다름 아닌 면세유.
농협 여객선에 공급된 면세유가 엉뚱하게도 일반 주유소로 흘러들어 갔습니다.
((현장음))
"이걸 지금 연결해서 '저쪽으로 튼다' 이 말입니까?"
4년 동안 무려 160차례에 걸쳐 5억 원 어치의 면세유 58만 ℓ를 빼돌린 것입니다.
▶ 인터뷰 : 최 현 /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광역수사팀장
- "(농협 여객선) 기관장이 실제 면세유가 많이 소모되는 것처럼 기관일지를 허위로 작성해서 유류업자와 공모해 유류를 편취하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농·어민에게 가야 할 면세유가 불법 유통되는 주요 창구는 바로 해상.
지난해에만 모두 4천900여 건, 300여 명이 적발됐습니다.
결국, 출어기에 맞춰 해경과 수협이 오는 5월까지 불법 면세유 특별단속에 들어갑니다.
특히 전국적이고 조직적인 면세유 사범은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해경은 또 국세청과도 공조해 면세유 빼돌리기로 얻은 부당이득은 모두 환수조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