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을 상대로 저질 재료로 만든 가짜 한약을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공짜로 관광을 시켜주겠다고 노인들을 유혹해 5배가량 비싸게 팔았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금산의 한 사슴 농장.
버스에서 노인들이 하나둘씩 내립니다.
안내를 받고 들어간 곳에서는 농장 자랑과 함께 녹용의 효능을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송 모 씨 / 피의자
- "병원 생기기 전에는 최고의 치료제, 보신제가 녹용이었어요."
이들은 노인들에게 저가 녹용과 중국산 한약재로 만든 가짜 한약을 원가보다 5배 넘는 가격에 팔았습니다.
만병통치약으로 속여 5억 원 상당을 챙겼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이들은 무료 관광과 방송 출연을 미끼로 노인들을 유혹했습니다."
전국 경로당을 돌며 선물까지 나눠줬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피해 할머니
- "무슨 젓, 무슨 젓 3개를 줄 테니 (강경) 가서 '좋다 좋다'만 해달라 그래요."
피해 노인만 1천2백 명, 몸과 마음만 망가졌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 할머니
- "먹어도 하나도 소용없잖아. 생전 처음 손이 막 쥐나서 쪼그라들어서 일도 못하고…."
경찰은 송 모 씨 등 16명을 입건하고, 이들이 판매한 제품을 국과수 등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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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