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북한이 저지른 도발행위를 살펴보니 우리 군이 대규모 훈련중이거나 훈련이 끝나는 시점과 딱딱 들어맞는 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미 연합군이 어제 키리졸브 훈련을 마치고서도 경계를 풀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2010.3. 26. 천안함 피격 사건>
우리군 초계함 천안함이 영문도 모른채 백령도 앞바다에 침몰합니다.
우리 해군 40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한 천안함 피격사건.
군 당국은 조사 결과 북한의 잠수정의 어뢰에 공격당한 것으로 최종 결론 지었습니다.
해마다 벌어지는 한미연합군의 키 리졸브 훈련이 끝난지 채 일주일이 지나지 않았던 시점입니다.
<2010. 11. 23. 연평도 포격>
천안함 피격이 있은지 불과 8개월, 서해 끝자락 연평도에 포탄이 쏟아집니다.
북한은 해안포와 곡사포로 추정되는 포탄을 무차별 난사했고, 연평도에 떨어진 포탄만 170발.
우리 군은 즉시 전열을 가다듬고 K-9 자주포로 응사합니다.
우리군 2명이 목숨을 잃은 것은 물론이고, 정전협정 이후 민간인 사망자까지 발생한 연평도 포격사건.
이 때도 한미연합군은 정기적으로 실시하던 상륙 훈련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2010. 8. 9. 서해안 포격>
이에 앞선 8월에 벌어진 북한의 포격 도발 날짜 역시 우리 군의 훈련시기와 일치합니다.
천안함 사건 이후, 유사시에 대비해 우리 군은 '서해안 육해공 합동 대잠 훈련'을 시작했고,
훈련 마지막 날인 8월 9일, 북측은 이에 반발해 서해안에 130발의 해안포를 발사했습니다.
어제로 키리졸브 연습이 끝났지만, 우리 군이 고삐를 바짝 쪼이며 북한의 국지적 도발에 만발의 준비를 하는 이유입니다.
MBN 뉴스 오지예입니다. [calling@mbn.co.kr]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