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강남구청이 무허가 판자촌 구룡마을 개발 방식을 놓고 정면충돌했습니다.
지난해 넝마공동체 철거 이후 두 번째 충돌입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서울 영동 5교 밑 넝마공동체를 전격 철거한 강남구청.
서울시가 '인권침해'라고 규정하자 강남구가 즉각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하는 등 심각한 갈등을 빚었습니다.
양측의 대립은 서울 최대의 무허가 판자촌인 구룡마을로 번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구룡마을은 1980년대 말부터 도심 개발에 밀려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판자촌입니다."
구룡마을은 2011년 수용 방식의 공영개발이 확정됐지만, 지난해 6월 서울시가 환지방식을 추가하면서 문제가 시작됐습니다.
강남구는 서울시 안은 투기세력의 배만 불려줄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신연희 / 강남구청장
- "저희한테 협의와 알림도 없었고, 정말 안타깝습니다. 서울시가 분명히 꼼수를 쳤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도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성보 / 서울시 도시정비과장
- "3~4차례 걸쳐서 강남구 관계자가 참석했고 직접 설명드리러 간 부분이 있어서 다소 의문이 있습니다."
양측의 대립만큼, 주민들의 의견도 엇갈립니다.
▶ 인터뷰 : 구룡마을 주민
- "저희 땅에 아파트 짓고 원래 약속대로 우리가 건축비 내고 (아파트에 들어가길)…."
▶ 인터뷰 : 구룡마을 주민
- "없는 사람이니까 임대라도 주면 들어가 살면 그 정도로 만족하고."
양측 모두 자신들의 주장을 꺾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 새로운 보금자리를 바라는 주민들의 피해만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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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