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산고 끝에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이라는 고비를 넘겼지만, 모두 상처만 입었다는 평가입니다.
(계속해서)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은 '청와대 거수기'라는 달갑잖은 별명을 얻게 됐습니다.
협상단이 고군분투했지만, 당내에서조차 지도부가 협상을 주도하지 못하고, 청와대 의견만 야당에 전달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새누리당 국회의원(지난 13일)
- "이런 정치위기를 초래하게 한 데는 우리 새누리당의 책임도 없을 수 없습니다."
민주당은 '국정 발목 잡기'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청와대가 협상에 개입해 국회의 고유 권한이 침해당했다는 주장이지만, 새 정부 출범 후 3주 넘게 이어진 국정 운영 차질에 대한 책임을 일정부분 떠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현 / 민주통합당 대변인(지난 15일)
- "여야가 원내에서 협상해야 할 입법권에 대한 사항이 사전 조율 없이 청와대 회동으로 이어지는 것은 좋은 선례가 아닙니다."
향후 정국 역시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당장 4·24 재보선 무대를 통해 안철수 예비후보가 원내 진입할 경우 여야 모두 정계개편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기자
- "여기에 진용을 갖춘 청와대와 5월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 출범할 야당 지도부가 정국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일 가능성이 커 정치권은 당분간 한랭전선이 드리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