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제약업체인 동아제약 임직원들이 수십억 원대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지난 1월 재판에 넘겨졌는데요.
이번엔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100여 명이 무더기로 사법처리됐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보건소입니다.
의사 정 모 씨는 지난 2011년 동아제약 영업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용 동영상을 두 차례 촬영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정 씨가 받은 돈은 무려 1천100여만 원.
하지만, 이 돈은 동아제약이 강의료 명목으로 제공한 리베이트였던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보건소 관계자
- "(의약품 리베이트 문제가 있다고 들었는데 보건소에서 알고 있었나요?) 모르겠는데요. (전혀 들은 바 없으세요?) …."
검찰은 동아제약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정 씨 등 의사 18명과 병원 사무장 1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또 의사와 병원 관계자 100여 명을 약식기소하는 등 무더기로 형사처벌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동아제약은 제약업계 리베이트 사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됐습니다.
수법 또한 동영상 강의료는 물론 설문조사료, 병원 홈페이지 광고료 명목 등 다양했습니다.
검찰은 2010년부터 실시된 쌍벌제 이전에 리베이트를 받아챙긴 1,300여 명에 대해서도 관계부처에 통보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영 / 기자
- "검찰은 끊이지 않는 의약품 리베이트 관행을 뿌리뽑기 위해 단속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