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0일) 오후 울산 언양읍과 상북면 일원의 대형산불로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불을 끄는데 4천300여 명이 투입됐지만, 강한 바람으로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전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9일) 오후 9시쯤 울주군 언양읍과 상북면 일대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상북면 향산리에서 시작된 산불은 초속 18m의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국도를 넘어 경주 방면으로 북상해 인근 두서면과 두동면의 야산으로 확산했습니다.
산불로 가옥 23채와 축사시설, 창고, 소나무 등 산림 50ha가 불에 타고, 닭 350마리 등 가축 수백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석조 / 울산시 울주군
- "워낙 강풍이 불고 회오리바람이 불고, 그런데 불이 나니까 한두 군데 난 것이 아니고 그랬기 때문에 불이 나도 걷잡을 수가 없었어요."
다행히 불을 끄는 과정에서 2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을 뿐, 더 이상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 스탠딩 : 전우수 / JCN 울산중앙방송 기자
- "산불 발생 현장은 흡사 군사훈련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불이 나면서 인근 울산양육원생 등 사회복지시설 원생과 10여 개 마을 주민 등 600여 명이 인근 학교와 교회로 대피하는 등 밤새도록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울산양육원생
- "산불이 나는 바람에 우는 동생들을 데리고 대피하느라 무섭고 정신도 없고 그랬습니다."
산불은 약 14시간이 지난 오전 11시부터 잦아들기 시작해 오후 늦게 완전진화됐습니다.
울산시와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 중이며, 건조주의보가 일주일 넘게 발효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전우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