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북한이 전면전 보다 국지적 도발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지난해 포격 도발이 있었던 연평도의 하루를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출어를 준비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겨우내 묵었던 그물망을 세심하게 손 봅니다.
하지만 '만선의 꿈'은 아직 조심스럽습니다.
또다시 불거진 서해 5도 지역에 대한 북한의 도발위협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윤수 / 연평도 어선 선장
- "올해 꽃게나 많이 났으면 좋겠네요. 해마다 꽃게가 나다 말다 나다 말다 그래서. (북한이 도발하면) 총 들고나가서 싸워야지 이제는. "
동네 노인정에도 분위기가 무겁습니다.
3년 만에 또다시 터진 북한의 수위 높은 도발위협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 인터뷰 : 최남복 / 연평면 서부리 주민
- "그전에는 포 소리가 나거나, 쾅쾅거리거나 무심했는데 이제 이번에(2010년) 포탄 맞고 그때부터 쾅하면 가슴이 떨리고 쾅하면 대피소로 가고."
연평도에선 하루 평균보다 적은 70여 명이 섬을 빠져나갔습니다.
섬 전체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지만, 아직 특별한 동요는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모처럼 잡힌 살집 좋은 농어는 주민들에게 작은 위안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연평 어민
- "큰 것! 큰 것! 9킬로? 10킬로 10킬로!"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북한이 도발 가능성이 시사 한지 오늘로 3일째, 팽팽한 긴장감 속에 주민들은 불안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 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