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와 롤렉스, 요즘 수입차나 고급 예물시계가 큰 인기를 끌면서 이들 외국기업의 매출도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정작 사회공헌이나 기부는 인색하기 짝이 없고, 접대비는 기부금의 열배를 훌쩍 뛰어넘습니다.
그 이유를 선한빛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명동에 있는 한 백화점 명품관.
경기불황에도 하나에 천만 원을 넘는 고가의 시계가 혼수품으로 인기입니다.
(현장음)
"예물로 많이 하는 가격이?"
"좀 더 많이 하시는 모델은 1300만원에서 1500만원 사이쯤이세요"
스와치와 롤렉스 등 이른바 잘 나가는 5개 시계업체의 연 매출액은 7000억 원대에 달하지만, 연간 기부금은 1억 원에 불과합니다.
수입 자동차 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일의 아우디는 지난해 1조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기부는 단 1억 원이었고, 폭스바겐은 아예 한푼도 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기부에 인색한 외국기업이 접대비에는 기부금의 무려 17배를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격이 비싼 제품일수록 기업의 사회공헌 여부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기부재단을 운영하는 업체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천세리 / BMW 미래재단 대외협력팀장
- "그간 한국사회에서 큰 사랑을 받아왔고 받은 사랑을 되돌려 드리고자하는 취지에서 미래재단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
외국기업이라 할지라도 국내에서 큰 이익을 가져가고 있는만큼 그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