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봄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오면서 봄꽃 기다리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올해 봄꽃도 지난해보다 조금 빨리 볼 수 있겠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남산의 한 중턱.
경칩이 되지도 않았는데 개구리 한 마리가 바위 사이를 뛰어다닙니다.
최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자 개구리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겁니다.
알록달록 화려한 꽃들이 만개한 꽃시장은 이미 완연한 봄입니다.
옅은 보랏빛을 내뿜는 철쭉과 선명한 노란색을 뽐내는 프리지어, 화려한 빛깔의 튤립까지 보기만 해도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 인터뷰 : 박연화 / 광주광역시 운남동
- "날씨가 좋아서 꽃 사러 나왔거든요. 색깔도 되게 다양하고 예쁜 꽃들이 많아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렇다면 개나리와 진달래를 야외에서 볼 수 있는 시기는 언제쯤일까.
개나리는 3월 21일 서귀포와 부산을 시작으로, 28일 광주, 31일 대전, 4월 4일은 서울에서 노란색 자태를 선보입니다.
진달래는 3월 23일 부산에 첫 꽃망울을 터뜨린 뒤 28일 대구, 4월 4일 대전, 4월 5일에는 서울까지 올라오겠습니다.
봄꽃 개화 시기는 평년보다는 2~8일 늦지만 지난해보다는 2일 정도 빠릅니다.
▶ 인터뷰 : 이은정 / 기상청 기상연구관
- "변동이 심한 2월과 3월 기온 영향을 주로 받아서 개화시기도 변동이 큽니다. 보통 오차는 3~4일 정도…."
속속 모습을 드러내는 봄의 전령들.
봄은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강두민·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