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보내랴, 결혼시키랴, 남는 것은 가난 뿐입니다.
우리나라 노인 얘깁니다.
우리나라 노인복지 지출은 OECD 국가 가운데 꼴찌. 노인 10명 중 8명은 가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해결 방법은 없을까요?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로 69살 정순자 씨.
국민연금과 노령연금을 매달 33만 원 받지만, 가스비 등 공과금으로 25만 원, 반찬거리 조금 사면 남는 돈이 없습니다.
몸도 성치 않아 일을 할 수 없어 답답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정순자 / 서울 필동
- "목욕비, 이발비 사람으로서 기본적으로 해야할 것을 못하고 있는거야 노인들이…."
서울의 한 공원.
만나는 노인 대부분 빈곤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70대 노인
- "쓸데는 많고 돈은 없고, 오죽하면 여기 나와서 허송세월 보내다가…."
▶ 인터뷰 : 80대 노인
- "집세를 내야 하는데, 이달치까지 석 달 못 내고 있다니까."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45%로 가장 높고 OECD 회원국 평균보다 3배 이상 높았습니다.
노인복지가 세계 꼴찌수준이기 때문입니다.
GDP 대비 노인복지 지출은 1.7%로 최하위권에 머물렀고, 1위의 6분의 1 정도였습니다.
해결책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는 가사 지원 등의 서비스보다는 현금 지원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오미애 /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 "현금지원 확대가 필수적이고, 빈곤율이 독거노인에게 특히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독거노인을 위한 다차원적이고 집중적인 대안이…."
10년 뒤에는 젊은이 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더 암울한 상황.
노인복지에 대한 효과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