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검찰의 명예, 특별수사의 상징이었던 대검 중수부.
역대 수장들은 먼저 중수부 폐지에 대해 안타깝다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영수 / 2005년 대검 중수부장
- "사실 중수부가 한 역대 사건을 들춰 보면 국민을 위해서 수사한 것이 많습니다. 고위 경제사범들에 대한 수사를 굉장히 잘해온 조직이에요."
▶ 인터뷰 : 이종찬 / 1999년 대검 중수부장
- "조직적인 범죄, 구조적인 범죄, 또 전국을 무대로 하는 강력성을 가진 범죄에 대처하고… 상당히 많은 성과도 거두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미 폐지가 확정된 상황.
▶ 인터뷰 : 김종빈 / 2002년 대검 중수부장
- "꼭 중수부를 폐지한다면 이제 다음 방법은 지검 특수부를 강화하는 수밖에 없죠."
만일, 다른 기관이 생긴다 해도 권한 다툼은 숙제입니다.
▶ 인터뷰 : 이종찬 / 1999년 대검 중수부장
- "상설특검,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 이런 제도를 자꾸 만들어놓으면 또 그러한 수사권 분쟁 같은 것을 많이 할 것이라고 봐요."
결국, 수사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게 공통된 의견입니다.
▶ 인터뷰 : 박영수 / 2005년 대검 중수부장
- "시민들 참여 시스템이 있는데 이런 것을 대폭 개방해서 국민한테 우리가 함께 검찰의 운영을 고민합니다 하는 것을 보여줄 때 국민들이 신뢰를 하게 되겠죠."
▶ 인터뷰 : 김종빈 / 2002년 대검 중수부장
- "검찰제도로 인해서 국민 생활이 얼마나 더 개선되고 모든 국민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우선 생각해야 하거든요."
검찰이 권력이 아닌 국민의 편에 설 때 비로소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게 역대 중수부장들의 조언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