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26일) 봄을 재촉하는 비가 살짝 내렸습니다.
길고 길었던 겨울이 이제 정말로 물러나나 봅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겨우내 얼었던 대지를 적시는 봄비.
한적했던 동물원은 다시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난로 밑에만 숨어 있던 원숭이는 제 세상을 만난 듯 밖으로 나와 나무 위를 뛰어다닙니다.
망중한을 즐기던 호랑이는 식욕마저 살아난 듯 허겁지겁 배를 채웁니다.
▶ 인터뷰 : 박정숙 / 수원 천천동
- "많이 따뜻해진 것 같고요. 와서 동물들 보니까 좋고 우리 아이가 호랑이를 유난히 좋아해서 호랑이 닭 먹이 주는 것 보여주니까 좋은 것 같아요."
식물원에는 이미 봄이 찾아왔습니다.
봄 인사를 하려는 듯 나뭇가지마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자태를 뽐냅니다.
짙은 꽃향내를 맡다 보면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합니다.
겨울과 봄의 기
5도선은 지난주 이미 제주도를 넘어섰고, 이번 주에는 남부 내륙과 동해안까지 올라올 전망입니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지만 계절의 시계는 조용히 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