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중한 싸움소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하나뿐인 왕좌를 놓고 혈전에 돌입했습니다.
경마처럼 돈을 걸 수 있어 관람객들의 흥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펼쳐지는 청도 소싸움 현장으로 심우영 기자가 안내합니다.
【 기자 】
육중한 덩치의 싸움소 두 마리가 뿔을 맞대고 탐색전을 벌입니다.
기 싸움도 잠시, 두 소는 주특기인 뿔 치기와 뿔 걸이로 치열한 접전을 펼칩니다.
일진일퇴, 싸움소들의 입과 코에선 어느새 거친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한순간 힘에서 밀린 소가 꽁무니를 빼면서 싸움은 끝이 납니다.
승부가 갈릴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환호와 탄식이 교차합니다.
▶ 인터뷰 : 박점분 / 대구시 상인동
- "가족들이 나와서 아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고요. 날씨도 좋고 경기도 즐겁게 보고 재미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 지금 제가 구입한 것이 바로 우권인데요. 청도 소싸움 경기의 또 다른 재미는 100원부터 10만 원까지 돈을 걸 수 있어 관객들의 흥미와 긴장감을 더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윤현중 / 부산시 초읍동
- "제가 아빠하고 같이 내기를 했어요. 처음에 아빠가 홍을 하고 제가 청을 해서 2천 원을 걸고 했는데 제가 계속 이겨서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올해부턴 냉난방이 되는 관람석까지 보강돼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30여만 명이 찾았을 만큼 청도 소싸움은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입니다.
최고의 박진감을 선보이며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는 청도 소싸움 경기는 오는 12월 22일까지 계속됩니다.
MBN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