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고기인 무지개 송어가 바다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특히, 낮은 수온에서도 잘 견디고, 폐사율이 낮아지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어민 대체 품종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물을 걷어 올리자, 민물고기인 무지개 송어떼가 힘찬 몸짓을 선보입니다.
양식장의 수온은 섭씨 9도 안팎.
참돔과 같은 양식 주종들이 10도 이하에서 먹이 활동을 하지 않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민물고기이지만, 바다 양식장으로 옮기기 전 '미네랄'을 섞은 특별 사료를 먹여 바다에 순응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 겁니다.
무엇보다 폐사율이 크게 줄었습니다.
▶ 인터뷰 : 박종일 / 경남수산자원연구소 소장
- "(해상가두리에) 육종 무지개송어를 순치시키는 과정에서 30% 정도의 폐사율이 있었는데 이번에 5% 이하로 줄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무지개 송어는 양식어종의 생존 하한선이 섭씨 5도에도 왕성한 먹이 활동을 합니다.
이 때문에 양식장 한파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대체 품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철환 / 가두리 양식어민
- "가공공장이 잘 구축돼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상품으로 가공을 잘한다면 웰빙식품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남 수산연구원은, 올해 말까지 무지개 송어 치어를 양식 어민에게 보급해, 새로운 양식 모델로 정착시킬 계획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