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용도로 '쌩쌩'…위험천만 오토바이

【 앵커멘트 】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 같은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는 오토바이 운행이 금지돼 있는데요.
이런 자동차 전용도로가 무법 천지의 오토바이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 갑자기 배달 오토바이 한 대가 헬멧도 쓰지 않은 채 나타납니다.

묘기라도 부리듯 이리저리 흔들다 순식간에 차들 사이로 빠져나갑니다.

퇴근시간 오토바이 한 대가 꽉 막힌 차들 사이로 쏜살같이 지나가는가 하면 반대 차선 갓길로 역주행하는 오토바이까지 있습니다.

모두 자동차 전용도로를 불법 주행하는 오토바이.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강변북로입니다. 얼마나 많은 오토바이가 주행되는지 직접 살펴보겠습니다."

갓길로 다니다 갑자기 차량에 닿을 듯 말 듯 밀고 들어오는 얌체 오토바이 운전자.

헬멧도 쓰지 않고 차 사이를 활보하는 운전자 등 무법천지 그 차제입니다.

▶ 인터뷰 : 오토바이 운전자
- "길을 돌아가지 않으려고… 김포 등에 있으면 올림픽대로를 타고 가면 강남으로 가는 빠른 길이니까…."

불쑥 튀어나오는 오토바이 때문에 자동차 운전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리기 일쑤입니다.

▶ 인터뷰 : 강학선 / 서울 용답동
- "조심스럽죠. 차선도 없고 법도 없잖아요. 자기 마음대로 가고 싶은 대로 가니까. 복잡한 길에서 차를 건드리고서 도망간다든지…."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숨진 오토바이 운전자는 해마다 20명 이상.

도로교통법상 자동차 전용도로에 오토바이는 진입할 수 없고, 어길 땐 벌금 30만 원 이하나 구류에 처합니다.

하지만 오늘도 무법천지 오토바이들은 법에 아랑곳 않고 도로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logictek@mbn.co.kr]

영상 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 편집: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