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을 먼저 확보하려고 119 무전을 불법 도청해 온 장의업자들의 행태, 몇 차례 보도해 드렸는데요.
참 대단합니다.
이번에는 사건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검안의사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양정 양정 00아파트 101동 101동 화단 추락 40대 추락 환자
부산시 소방본부에 40대 남성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잠시 후 차량 한 대가 사이렌을 울리며 급하게 아파트 단지로 진입합니다.
곧바로 119 구급 차량도 도착합니다.
경찰이 변사 사건 현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사설 구급차가 먼저 도착한 것입니다.
위치 추적장치를 구입해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검안의 차량에 몰래 부착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장례식장을 직접 차린 장의업자 김 씨는 GPS와 스마트폰을 이용해 검안의에 위치를 실시간으로 수집했습니다.
여기에 도청상황실까지 운영하면서 검안의에 위치정보는 물론 119 구급차량의 무전 내용도 도청했습니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는 사설 구급차량 기사들에게 전파됐고, 기사들은 시신을 김 씨의 장례식장으로 옮겼습니다.
하지만, 영화 같은 첩보 작전은 검안의에 차량 수리 때문에 들통났습니다.
▶ 인터뷰 : 방원범 /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차량 트렁크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니까, (검안의사가)차량 수리차 들어갔다가 차량을 고치는 과정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장의업자 김 씨를 구속하고, 또 다른 장의업자와 도청상황실 직원, 구급차 운전사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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