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라고 들어보셨습니까.
학교 행정과 교육에 자율성을 부여해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불리고 있는데요.
혁신학교 때문에 주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인다는데, 오지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9월 개교한 서울 상도동에 있는 한 초등학교.
학교는 봄 방학을 맞아 조용하지만, 이 학교를 둘러싼 아파트 전셋값은 요동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2억9천만 원을 주고 82.5㎡ 전세를 얻은 39살 이모 씨는 요즘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혁신학교로 지정되면서 좋아졌다는 소문이 돌자 두달 새 전셋값이 4천만 원 가량 올랐고, 105 ㎡는 1억 원 가까이 뛰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105㎡를 기준으로 이 학교에 배정받는 아파트의 전셋값은 4억3천만 원인데 비해, 배정받지 못하는 아파트는 3억4천만 원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최민웅 / 공인중개사
- "3억 5천까지였는데 지금은 4억 5천까지도 가고 있습니다. 가격이 뛰면서 물량이 많이 빠졌고요. "
심지어 강남에서까지 문의가 오는 이 학교의 특징은 80분 수업에 30분 쉬는 시간,
반장도 없고 자율성을 강조하는 전인교육으로 학부모 사이에 입소문을 탔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혁신학교 학부모
- "모르는 사람인데 전화가 와요. 강남. 목동이에요. 아파트 시세는 어떠냐 별걸 다 물어봐요. "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새로운 공교육 모델인 혁신학교로 학생들이 몰리면서 일부 집값까지 오르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
서울 시내 36개 혁신학교로 지정된 초등학교주변은 최소 5백~ 최대 1억원 씩 전셋값이 올랐습니다.
기존 교육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혁신학교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장까지 흔들고 있습니다.
MBN 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안현민 VJ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