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전 도심의 주택가를 돌며 불을 지른 연쇄 방화범이 붙잡혔는데요.
살기가 어려워서 그냥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합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14일 저녁 대전의 한 주택가 골목.
한 남성이 건물 주변을 오가더니 잠시 뒤 연기가 나고 불이 치솟기 시작합니다.
이 남성은 30분 만에 길가에 있는 쓰레기더미와 건물 현관 등 모두 5곳에 불을 지릅니다.
범인은 현장에서 불과 100m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35살 김 모 씨.
▶ 인터뷰 : 김연수 / 대전 둔산경찰서 형사과장
-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 피해자와 특별한 원한 관계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당시 아찔했던 화재 현장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방화범이 불을 지른 또 다른 현장입니다. 지금은 깨끗이 치워졌지만, 당시 불길은 대전시 문화재로 등록된 도산서원으로 번질 뻔했습니다."
김 씨는 정해진 직업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다른 사람은 다 잘사는데, 삶의 의미도 없는 것 같아서 술을 먹고…."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