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 혐의로 수배 중이던 피의자가 다시 빈집털이를 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도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는데, 금품을 처분할 땐 여자친구까지 동원했습니다.
황재헌 기자입니다.
【 기자 】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한 남성이 태연히 길을 걷습니다.
잠시 뒤 주택가를 서성이더니 가방을 메고 왔던 길로 사라집니다.
빈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쳐 달아나는 범인의 모습입니다.
절도 혐의로 수배 중이던 27살 정 모 씨는 최근 서울 광진구와 송파구 등지에서 또 빈집털이를 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방범창이 달린 곳이라도 맨손이나 도구를 이용해 뜯어내고 침입했습니다.
지난 넉 달 동안 37차례에 걸쳐 금품 7천만 원어치를 훔쳤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피의자
- "수배가 돼 있는 걸 알게 됐으니까 취업은 못하겠고 생활비는 없고 그래서 빈집털이를 하게 됐습니다."
훔친 금품 가운데 여성용 귀금속은 의심을 피하려고 여자친구를 시켜 장물업자들에게 팔았습니다.
경찰은 정 씨를 구속하고, 정 씨의 여자친구와 장물업자 1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