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두 차례 소환돼 조사를 받은 김종성 충남교육감이 음독자살을 기도했습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장학사 시험 비리와 관련해 충남 교육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차 소환조사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했던 김종성 충남교육감이 음독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조사를 마친지 반나절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김 교육감의 관사입니다. 거실에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김 교육감은 제초제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의식이 있는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정의주 / 서부소방서 태평119안전센터 구급대원
- "저희가 갔을 때는 호흡, 맥박, 의식은 다 있으셨습니다. 말씀도 다 하셨고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가운데 천안 모 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경찰은 김 교육감을 장학사 시험 비리와 관련해 두 차례 불러 조사를 벌였습니다.
문제 유출 지시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지만 구속된 장학사로부터 받은 대포폰을 업무용으로 사용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승융배 / 충남도 부교육감
- "부하직원을 지도 감독을 다 하지 못했다는 중압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달 장학사 1명이 음독자살한 데 이어 교육감까지 음독을 시도한 장학사 시험 비리.
경찰은 김 교육감의 경과를 지켜본 뒤 다음 주 초쯤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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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