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17일) 서울 인사동의 식당 밀집지역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건물 8채가 모두 타 재산피해가 컸습니다.
먼저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뻘건 화마가 건물들을 완전히 집어삼켰습니다.
연신 물을 뿌려 보지만 불은 더욱 맹렬히 타오릅니다.
어젯밤 8시 반쯤 서울 인사동 식당 밀집지역에서 불이 났습니다.
▶ 인터뷰 : 윤태중 / 화재 목격자
- "불이 막 타오르면서 쾅쾅 소리가 났습니다. 안에 있던 분들도 다 놀라서 무슨 소린가 하고…. 공중으로 불꽃이 치솟아올랐습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불이 난 지 1시간이 지났는데요. 아직도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화재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소방관 200여 명이 투입돼 큰불은 1시간 반 만에 잡혔지만, 잔불은 새벽이 돼서야 간신히 정리됐습니다.
3층짜리 목조건물에서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옆으로 퍼져 일대 건물 8채, 점포 19곳을 태웠습니다.
영업 중인 가게가 적어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인근 게스트하우스에 묵고 있던 투숙객 7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김정환 / 서울 종로경찰서 강력팀장
- "제주도에서 4명 울산에서 2명 일본 어학연수생 1명. 게스트하우스에서 텔레비전 보고 있는데 불났다고 해서 뛰쳐나온 거예요."
경찰은 식당에서 쓰는 LPG 통과 변압기가 폭발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피해 업주들을 상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