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도 지나고 이제 우수가 코 앞인데요.
봄을 알리는 전령 가운데 몸에 좋다는 고로쇠 수액을 빼놓을 수 없죠.
지리산의 고로쇠 수액 채취 현장을 강세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지리산 자락 해발 700미터 고지대.
눈밭을 헤치고 올라가자 고로쇠 군락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나무에 구멍을 뚫자 신기하게도 수액이 흘러나옵니다.
▶ 인터뷰 : 장만호 / 전북 남원시 산내면
- "예년에는 2월 초부터 시작됐는데 올해는 워낙 날씨가 춥고 눈도 많이 와서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시원하고 특유의 달짝지근한 맛이 기분까지 상쾌하게 합니다.
아직은 초기라 양이 많지 않지만, 벌써 주문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뼈에 이롭다고 해서 '골리수'로도 불리는 고로쇠 채취는 3월 말까지 이뤄집니다."
특히 겨우내 수입이 없는 산골 주민들에게 고로쇠 채취는 짭짤한 소득이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식 / 전북 남원시 산내면
- "(지리산 고로쇠는) 지대가 높고 나무 수령이 70~80년 이상 된 고목이어서 맛과 향이 독특합니다."
눈 덮인 산속의 고로쇠나무들이 봄기운을 알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