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하는데 하루 1만 6천 원을 통행료로 낸다면 여러분 어떠시겠습니까?
바로 인천 영종도 주민들 얘기인데요.
인천시가 부담하던 통행료가 중단될 위기에 놓이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천 영종도와 내륙을 잇는 인천대교와 영종대교.
두 다리 외엔 섬을 벗어날 방법이 없는 영종 주민을 위해 그동안 하루 최대 7천800원씩 인천시가 통행료를 지원해왔습니다.
하지만, 당초 한시적이었던 통행료 지원이 다음 달 말 끝나게 되면서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윤석 / 인천시 영종도 주민
- "며칠에 한 번씩 왔다갔다하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다른 데 고속도로에 비하면 대단히 비싼 것이잖아요. 그것을 안 해주면 여기 뭐 사람 들어와서 살지 말라는 것이지."
경차가 아닌 일반 승용차로 인천을 오가는 데 드는 통행료는 인천대교가 1만 2천 원, 영종대교는 7천800원.
영종대교로 서울을 갔다 올 경우 통행료는 1만 6천 원에 이릅니다.
통행료 '폭탄'이란 불만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유일한 해결책은 통행료 지원연장을 위한 인천시의회의 조례 개정.
하지만, 인천시가 재정위기로 추가지원에 소극적인데다, 지자체 조례로 국가도로의 통행료를 지원하는 것에 대한 위법 논란이 이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김병철 / 인천시의회 의원
- "법적 논리를 적극적으로 개발해서 주민들이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영종도와 인천을 오가는 통행료 부담 문제가 또다시 뜨거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