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치료가 필요 없는데도 환자에게 입원을 권유한 후에 통원치료를 시킨 의사와 가짜 환자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빙판길에 넘어진 주부 김 모 씨.
병원에 입원 진료 기록만 해놓고 평소처럼 집에서 생활했습니다.
식당 종업원 박 씨와 인테리어업자 신씨도 입원한 것처럼 꾸며 놓고, 정상 업무를 보러 다녔습니다.
광주광역시의 모 병원.
환자가 입원해야 할 병실이 텅 비어 있습니다.
진료기록표를 조작해 가짜 입원 서류를 만들고 돈을 빼돌린 것입니다.
이런 수법으로 요양급여와 보험금을 타낸 의사와 가짜환자 59명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이재현 / 광주 경찰청 수사과
- "거기 가면 입원확인서를 쉽게 발급해준다. 라는 소문을 듣고 찾아간 일도 있었고 …."
실제 광주 모 병원 원장과 원무과장은 2011년부터 2년 가까이 64차례에 걸쳐 3,500만 원의 요양 급여를 타냈습니다.
또 가짜환자 57명은 가짜 입원확인서를 보험사에 내고 최고 1,200만 원을 챙겼습니다.
보험관계자들은 가짜 환자를 도와주는 의사는 면허를 취소하는 등 강력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 기자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