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 악성 코드를 심어 놓고 돈을 몰래 빼가는 금융수법을 '파밍'이라고 하는데요.
'파밍' 사기가 크게 증가하자, 경찰이 직접 예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직장인 최 모 씨는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다 '보안 등급 상향 조정'을 권유받았습니다.
통장은 물론 보안카드 비밀번호를 입력하자 계좌에 있던 120만 원 전부가 인출돼 버렸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파밍 피해자
- "완벽히 똑같고요.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안전강화 알림창이 뜨니까 또 강화하는 가보다 생각하고 넣었습니다."
정상적인 경로로 은행에 접속했지만, 실제로는 가짜 사이트로 연결돼 돈을 인출하는 '파밍'에 걸린 겁니다.
이미 컴퓨터는 악성 코드에 감염돼, 진짜와 가짜 사이트를 구별 못 하는 상태.
'파밍'으로 지난해 11월과 12월에만 147건, 9억 6천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경찰이 예방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21개 시중은행에 접속할 때 감염된 악성프로그램을 미리 파악해 제거합니다.
▶ 인터뷰 : 이종택 / 경남지방청 사이버수사대장
-"기존에 나와 있는 백신프로그램과 경남지방경찰청에서 자체 개발한 파밍예방프로그램을 실행시켜 검사한 후에 금융거래하면…"
예방 프로그램은 경남 경찰청과 각 경찰서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