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장학사 시험 문제 유출 사건이 조직적인 범행으로 드러났습니다.
담당 장학사들은 문제유출과 교사 물색, 수금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교육청 장학사 시험 문제 유출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도 교육청에서 인사와 감사 업무를 담당하며 사건을 주도했던 장학사 2명을 추가로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먼저 구속된 노 모 장학사와 함께 중등과 초등 교사 18명에게 돈을 받고 시험 문제를 전달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경찰이 압수한 돈입니다. 합격자들은 문제 유출 대가로 2억 6천만 원을 전달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출제위원 포섭과 문제 유출, 수금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조대현 / 충남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위원장과 위원, 그렇게 이루어져서 자연스럽게 한 사람이 유도를 하면 다른 사람이 같이 호응을 해서 그 방향으로 출제되도록…."
지난해 12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합격자들을 만나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고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노 모 씨 / 장학사 (피의자)
- "힘들어도 끝까지 인정하지 말고 'NO'만 하면 산다 이거야. 증거가 나왔을 때는 그때는 묵비권이야."
이런 가운데 돈의 최종 목적지와 대포폰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김종성 충남교육감 소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충남교육청 관계자
- "(교육감이) 아시고야 사용을 하시겠습니까? 상식적으로…. 그건 안 했을 것 같고…."
경찰은 초등 분야로 수사를 확대하고, 범행에 가담한 출제위원과 합격자를 추가로 입건할 계획입니다.
MBN 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