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진드기, 말만 들어도 섬뜩하죠.
중국과 일본에서 사망자를 낸 살인 진드기가 국내에서도 존재합니다.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침대나 옷 속에 사는 진드기.
아토피나 가려움, 피부염을 유발하지만, 이번에는 사람의 목숨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2009년 중국 산둥반도에서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일명 살인 진드기.
최근 일본에서 진드기로 3명이 사망해 열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열과 구토를 일으키고 나서 혈소판이 감소해 사망에 이르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에 걸려 사망한 것입니다.
참 진드기의 하나인 살인 진드기가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국내도 참 진드기가 존재해 안전지대가 아니란 점.
그러나 보건 당국은 아직 바이러스가 검출되지는 않았고,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영택 / 질병관리본부 과장
- "우리나라에서 참 진드기가 존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고, 그게 전국적으로 서식하고 있고, 다만 이 진드기 안에서 바이러스가 확인된 바는 없다."
진드기는 봄부터 가을까지 활동하는 만큼 야외활동을 할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염준섭 /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교수
- "긴소매 옷을 착용하고 곤충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요, 활동 후에는 바로 샤워를 해서…."
보건 당국은 중국, 일본과 정보를 교류하고, 다음 주 초 전문가 대책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