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여성 2명을 연쇄 성폭행한 40대가 공소시효를 두 달 남겨두고 꼬리가 잡혔습니다.
자칫 묻힐 뻔했던 사건이 검·경의 DNA 공조로 가까스로 해결됐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금 시각이 2007년 12월 18일 11시 46분.
아직 공소시효가 14분 정도 남아 있다 XXXX야.
공소시효 15년 가운데 고작 14분을 남겨두고 경찰에 붙잡히는 영화 속 한 장면.
현실에선 공소시효를 두 달 남겨둔 성폭행범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10년 전인 2003년 4월, 당시 34살이던 송 모 씨는 귀가하던 20대 여성 2명을 따라 들어가 차례로 성폭행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피해자 옷에서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지만 성폭행 전과가 없던 송 씨를 특정할 수 없었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잊혀질 뻔했던 송 씨의 범행은 국과수와 검찰의 DNA 공조로 10년만에 드러났습니다."
송 씨는 이후로도 계속 범죄를 저지르다 마약 혐의로 수감된 지난해 10월 검찰에 DNA를 채취당했습니다.
결국 범행 당시 경찰이 채취한 DNA가 지난해 검찰이 확보한 DNA와 같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송 씨의 범행 일체가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송 모 씨 / 피의자
- "(당시에 범행을 왜 저지르셨나요?) ……."
경찰은 범행 10년 만에 송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