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에서 백화점을 폭파시키겠다고 협박한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잡고 보니 전과 19범이었는데, 수배 전단에 그려진 얼굴과 범인의 얼굴이 달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백화점을 폭파시키겠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오자 내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같은 시각, 협박범은 차를 타고 백화점 근처를 돌며 돈을 요구합니다.
범인은 45살 백 모 씨.
▶ 인터뷰 : 피의자 백 모 씨
- "(범행 인정하세요?) 아니요."
백씨는 단순한 협박이 아님을 알리려고 전주 외곽에 있는 한 주차장에서 훔친 차량을 폭파시키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범인이 타고 다니던 승용차입니다. 백씨의 도주 행각은 이 승용차가 경찰의 수사망에 포착되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범행 수법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할 정도로 치밀했습니다.
타인 명의의 휴대전화 3대를 번갈아가며 사용했고, 범행 후에는 중국으로 도피하려 했습니다.
▶ 인터뷰 : 오재경 / 전주 완산경찰서 형사과장
- "범인은 수사에 혼선을 주려고 중국인 명의의 대포폰을 샀고, 조선족들이 주로 범행에 사용하는 kg 단위의 돈을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사건 초기 공개수배했던 용의자가 이번 사건과 관계없는 인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백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공범이 있는지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