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지명된 지 41일 만에 자진사퇴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태영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후보자 지명 때부터 각종 의혹에 시달리며 사퇴 압박을 받아오던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결국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이 후보자는 오늘(13일) '공직 후보 사퇴의 변'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그동안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국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한 지 20일 만이며,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자로 지명한지 41일 만에 자진사퇴하게 된 겁니다.
이 후보자는 그동안 특정업무경비 횡령과 분당아파트 위장전입, 장남의 증여세 탈루 등 각종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이 후보자가 배포한 해명자료만 20건이 넘을 정도로 백화점 의혹이란 비판과 함께 야당은 물론 여당과 헌법재판소 내부에서조차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이동흡 후보자의 자진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여야 모두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이 후보자 본인이 고뇌 끝에 내린 결정으로 본다"며 그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도 이동흡 후보자가 사퇴한 것은 늦었지만 국민 모두를 위해 다행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동흡 후보자가 자진사퇴함에 따라 이제 후임 헌재소장 후보자에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MBN뉴스 김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