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대 탈세 혐의로 기소된 선박왕 권혁 시도상선 회장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습니다.
경제 사범에 대해 법원이 최근 잇따라 엄정한 법 집행에 나서고 있습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천억 원의 탈세 혐의로 법정에 선 권혁 회장이 법정구속됐습니다.
법원은 권 회장이 조세피난처를 통해 세금 2천여 억원을 제대로 내지 않았다며 탈세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선고 직전 법정으로 들어서는 권 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 인터뷰 : 권혁 / 시도상선 회장
- "(선고 앞두고 심경 한 말씀 해 주시죠)…."
권 회장은 탈세를 위해 해외로 나간 게 아니라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해 한국과 홍콩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1심 법원은 "권 회장이 주소와 재산을 은폐하는 등 역외탈세가 유죄로 인정된다"며 징역 4년에 벌금 2,340억 원을 선고했습니다.
"역외탈세 범행은 대다수의 성실한 납세자들에게 박탈감을 줄 뿐 아니라 국민경제를 교란시킨다"며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은 시도상선의 홍콩 자회사에는 벌금 265억원을 선고했습니다.
▶ 스탠딩 : 송한진 / 기자
- "이번 판결은 최근 경제사범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법원이 역외탈세 또한 엄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송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