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은 집에 있는 세탁기 얼마나 자주 청소하시나요?
청소한 지 오래된 세탁기를 열어보니 각종 곰팡이뿐 아니라 진드기로 가득했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부천에 사는 주부 박연이 씨.
세탁기를 산지 10년이 지났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깨끗해 한 번도 청소하지 않았습니다.
과연 안까지 깨끗한 걸까.
한 번 분해해 봤습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분해가 모두 완료된 뒤의 모습입니다. 깨끗하게만 보이던 세탁기지만 안을 들여다보니 이처럼 각종 이물질로 가득합니다."
((현장음))
"어머… 세상에…. 이야… 이걸 어떻게 해요. 우리 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하네요."
이번엔 산 지 2년밖에 안 된 최신형 드럼 세탁기.
깔끔하게만 보이던 겉과 달리 분해를 해보니 역시나 곳곳에서 이물질이 묻어 나옵니다.
▶ 인터뷰 : 장완규 / 자연나라 청소업체 대표
- "겉으로 보기에 깨끗하고 또 항상 세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세균이 없을 거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
세탁기에서 나온 이물질을 모아 연구소로 가져가 배양해 봤습니다.
이틀 동안 배양 한 뒤 현미경을 통해 보니 누룩곰팡이와 푸른곰팡이 등 각종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심지어 진드기들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모습까지 보입니다.
▶ 인터뷰 : 송기영 / 곰팡이 연구소 소장
- "(곰팡이 포자는) 공기 중에 잘 퍼질 수 있기 때문에 피부에 접촉되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고 호흡기로 들어가면 비염이나 천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세탁기에 생기는 곰팡이나 진드기를 예방하려면 세탁한 뒤, 문을 열어 세탁기 안을 건조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또, 집 안 창문을 열어 자주 환기시키는 것도 곰팡이 포자를 빼낼 수 있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logictek@mbn.co.kr]
영상 취재: 배병민 전범수 기자
영상 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