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 이래 최대의 사업으로 각광받았던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가까스로 파산위기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토지 소유주인 코레일 측이 어음 발행에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위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코레일과 민간사업자간 갈등으로 부도 위기까지 몰렸던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가까스로 회생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용산역세권 개발회사는 이사회를 열어 3천억 원 규모의 ABCP 즉 자산유동화기업어음을 발행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용산개발사업은 또 국가를 상대로 한 400억 원대 소송에서 승소해, 다음 달에 돌아오는 기업어음 이자 59억 원을 갚을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토지 소유주인 코레일 측이 3천억 원 규모의 기업어음에 대한 담보 제공을 여전히 거부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됩니다.
사업자간 갈등이 계속되면서 단군 이래 최대의 사업으로 각광을 받았던 용산 지역의 아파트값은 계속 추락하고 있습니다.
한때 8억 7천만 원을 호가하던 서부 이촌동 대림아파트 59제곱미터는 최근 경매를 통해 4억 5천만 원에 낙찰되는 등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임현택 / 서울 서부이촌동 공인중개사
- "거래가 거의 전무한 상태입니다. 지금 이뤄지는 거라고는 경매 그것도 1차 2차에서는 낙찰되지도 않고."
용산 개발지역 주민들은 거듭되고 있는 파행에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 찬 / 서울 서부이촌동
- "주민들에 대한 대책은 고려가 하나도 안되고 투자사들끼리만 밥그릇 싸움하는게 너무 주민들을 가슴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30조 원 사업비 가운데 현재 투입된 금액은 4조 원에 불과한 실정.
계속되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새로운 투자자를 찾기 어려워 용산 개발사업의 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안현민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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