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낙태약을 중국에서 밀반입해 청소년에게 판매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들이 원정 낙태도 알선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자친구의 임신이 고민이라는 글에, 좋은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전화번호 댓글이 달립니다.
다른 인터넷 블로그에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낙태약의 효능을 광고합니다.
민 모 씨 등 4명은 이런 수법으로 고객들을 끌어들여 중국산 불법 낙태약을 몰래 팔았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중국산 불법 낙태약입니다. 이 약을 복용한 대부분의 여성들은 복통과 하혈을 호소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세트에 38만 원, 3백여 명에게 1억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이 가운데 20%인 60여 명은 10대 청소년이었고, 돈이 없으면 범행에 끌어들였습니다.
▶ 인터뷰(☎) : 정모 양 / 불법 낙태약 복용 (만 18세)
- "(낙태)약 38개(세트)를 보내줄 테니 1개(세트)당 1만 원씩 쳐서 하나씩 보내줄 때마다 1만 원씩 깎아준다고 해서…."
임산부 2명에게 접근해 중국 원정 낙태를 알선하고 수술 뒤 이들을 통해 약을 들여왔습니다.
또 두꺼운 옷이나 책에 약을 끼워 국제 택배로 밀반입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류근실 /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중국에서 불법적으로 들여오는 검증되지 않는 약을 함부로 먹게 된다면 치명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찰은 민 씨를 구속하고 중국에 있는 주범 2명에 대해서 국제 공조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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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