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보이스 피싱인 이른바 '파밍'으로 수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짜 은행사이트를 만들어놓고 개인정보를 빼냈습니다.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요즘 기승을 부리고 있는 금융 사기, '파밍'의 시연 영상입니다.
간단한 조작으로 악성코드를 심으니 입력했던 사이트와는 전혀 다른 사이트가 뜹니다.
마찬가지로 이번엔 실제 은행 홈페이지를 클릭했지만 사기 피싱사이트에 접속됩니다.
정상 사이트와 거의 똑같지만, 차이점은 계좌번호나 보안카드 번호 등을 요구한다는 겁니다.
31살 정 모 씨 등 3명은 이런 수법으로 개인 정보를 빼돌린 뒤 공인인증서를 새로 발급받아 거액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차 모 씨 / 피해자
- "인터넷 뱅킹을 10년 가까이 한 사람인데 그런 것에 당하겠느냐 생각했는데…거의 똑같이 나오니까 믿은 거죠."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인증서를 발급받으면 자동으로 전송되는 문자 메시지입니다. 정 씨 등은 피해자가 눈치 채지 못하도록 비슷한 내용의 스팸 문자를 계속해서 보내기까지 했습니다."
피해자 40여 명으로부터 가로챈 돈은 모두 6억여 원.
국내 유명 은행 대부분이 당했고 피해자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 모 씨 / 피의자
- "사이트 관해서는 저는 잘 모릅니다. 출금하는 쪽 일을 맡았습니다."
경찰은 보안카드 번호 전체를 입력하라는 경우는 모두 사기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