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시위' 엿새째를 맞은 한진중공업.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제2의 쌍용차 사태'로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최강서 씨의시신이 든 관이 공장 안에 들어간 지 엿새째.
남편의 시신과 함께 회사 안에 머무는 최 씨의 아내는 눈물로 사태 해결을 촉구합니다.
▶ 인터뷰 : 이선화 / 고 최강서 씨 아내
- "더 이상 남편의 죽음을 왜곡하지 마시고, 지금 즉시 협상 자리에 나오십시오."
금속노조는 시신이 부패할 것을 염려해 냉동탑차를 공장 안으로 진입하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
- "매일 매일 관 뚜껑을 열고, 가족들이 드라이아이스를 넣는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정말 피눈물을 흘리면서…."
사측은 외부 세력의 난입으로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유족과의 대화는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정철상 / 한진중공업 상무
- "시위대와 시신을 볼모로 한 시위대가 회사 밖으로 나온다면 지금 당장 저희는 대화할 수 있습니다."
노조 탄압 중지와 손해배상 청구 철회를 주장하는 노측과 시신을 들고 조선소 밖으로 나가야 대화를 하겠다는 사측.
한진중공업 사태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제2의 쌍용차 사태'로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