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화끈" 성매매 전단 기승

【 앵커멘트 】
서울 강남의 오피스텔 밀집지역을 걷다 보면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민망한 사진과 글귀가 담긴 명함형 전단들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모두 성매매 업소 광고인데 경찰이 전단을 뿌려 불법 성매매 영업을 한 업주들을 붙잡았습니다.
김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길거리를 걷는 남성.

선반 위에 무언가를 놓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속옷만 입은 여성의 사진이 박힌 전단입니다.

한 성매매 업소 직원의 집에 경찰이 들이닥쳤는데 보기에도 민망한 전단들이 수북합니다.

▶ 인터뷰 : 현장 단속 경찰
- "(전단을) 자 옮기세요. 여기 앞에까지."

서울 강남과 마포 등 오피스텔 밀집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단들.

대부분 성매매를 암시하는 내용의 퇴폐 안마시술소 등을 광고하는 내용입니다.

이런 음란 광고 전단은 예전엔 오토바이나 차량을 통해 대량으로 뿌려졌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걸어다니며 쓰레기를 버리듯 살포하는 등 수법이 교묘해져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하동진 /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계 경감
- "두꺼운 점퍼를 활용해서 성매매 전단을 외부에 표시 안 나게 숨긴 다음에 행인으로 가장해서 몰래 살포하는…."

경찰은 전단을 무단 배포한 성매매 업소 사장 32살 김 모 씨 등 2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광고지 28만 장을 압수했습니다.

또, 올해부터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음란 전단에 대해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