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에 들어 있던 유독물질 때문에 수십 명이 숨진 사건, 기억하시죠?
그런데 시중에서 유통되는 탈취제나 방향제 10개 중 8개에서도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뿌리고 또 뿌리고, 식사 시간이 끝난 뒤 직장 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 인터뷰 : 함준오 / 인천 부계동
- "밥 먹고 오면 냄새가 옷에 배니까 주변 사람들도 싫어하고 저도 싫으니까 아무래도 자주 뿌리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청결을 위해 사용하는 제품이 정 반대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신발 속 악취와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 이렇게 탈취제를 뿌리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오히려 발에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환경부가 시중의 방향제와 탈취제 42개를 조사해 보니 무려 80%에서 피부병이나 기침 등을 일으키는 유해 화학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함량 기준을 4배나 초과한 제품도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이서현 / 환경부 사무관
- "포름알데히드 함량이 초과하거나 많이 포함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발암 위험이 있고 호흡이나 피부, 입 쪽에도 다 문제가…."
이번에 적발된 제품들의 명단은 아직 관련 법규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서둘러 안전기준을 개정한다는 방침이지만 그 사이 아무런 정보도 없는 국민의 불안은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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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원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