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등록금' 여론 속에 대학들이 새 학기 등록금을 소폭 인하하거나 동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생색내기라며 여전히 등록금이 비싸다고 반발합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대선 전부터 시작된 대학생들의 108배는 곳곳에서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등록금을 내려달라는 간절한 호소입니다.
"등록금 인하! 인하! 인하!"
결국 대학들은 '등록금 인상'을 포기했습니다.
이화여대가 1.5%, 연세대 0.8%, 서울대 0.25% 내리기로 했고 지방대도 동결 또는 소폭 인하합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요구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 인터뷰 : 박호준 / 서울대 학부생
- "(0.25%는) 6천 원인데 큰돈이 아니기 때문에 내렸다고 그냥 보여주기식 아닌지."
국가 장학금 지원을 받으려고 대학들이 시늉만 했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학생 대표가 직접 등록금심의위원회에 참여하지만 정보 접근이 제한되거나 의견이 거의 반영되지 않는다는 불만도 나옵니다.
▶ 인터뷰 : 황순영 / 고려대 총학생회장
- "학교가 인상이라는 방향을 정해놓고, 명분을 획득하려는 등록금 인상위원회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대학들은 대학 나름대로 '통 큰 결정'을 했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대학 관계자
- "그동안 물가인상률 생각해보면 학교가 고통 분담하려는 노력 정도가 아니라 고통을 분담하고 있는 겁니다."
새 학기에도 '등록금'을 둘러싼 갑론을박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