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질환을 앓는 누나가 난동을 부린다며 살해한 20대 남동생이 붙잡혔습니다.
이 동생은 강도가 한 짓이라고 거짓말을 했다가 뒤늦게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제(31일) 오후 4시.
강도가 휘두른 흉기에 누나가 찔렸다는 신고전화가 119로 걸려왔습니다.
경찰과 소방대원이 긴급히 출동했고, 25살 김 모 씨는 머리와 목 등에 피를 흘리며 숨져 있었습니다.
신고를 한 남동생은 20~30대로 보이는 강도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남동생의 손에 상처가 나 있고, 말과 행동을 수상히 여긴경찰이 추궁하자 결국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 인터뷰 : 정용민 / 대구 북부경찰서 형사 1계장
- "집주변 CCTV와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집에 출입한 사람이 없었고 용의자의 의복에 혈흔이 비산된 흔적을 보고…."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김 씨는 정신질환을 앓는 누나가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자 홧김에 아령으로 머리를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웃주민
- "창문을 열어놓고 음료수 병으로 길을 지나가던 아줌마에게 던졌다고. 그 아줌마가 난리 났어요.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으니까."
경찰은 살인 혐의로 동생 김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