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에서 수갑을 풀고 도주했던 강지선이 오늘(1일) 서울에서 붙잡혔는데요.
여자 친구와 전화를 하다 덜미가 잡혔는데, 강씨는 도피 행각을 벌이던 중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28일 파출소에서 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다 수갑을 풀고 도주한 강지선.
결국, 닷새 만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강지선 / 절도 피의자
- "무서워서 그랬어요. 가족들에게 죄송하고요, 착실하게 살았어야 했는데…."
강씨는 도주 직후 여자친구를 만난 다음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갈 곳이 없자 모텔과 건물 옥상에서 숨어 지냈습니다.
강씨의 도피 행각은 공중전화를 이용해 여자 친구와 전화 통화를 하다 위치가 발각되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또 강씨는 도주 중 후회가 돼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오재경 / 전주 완산경찰서 형사과장
- "자포자기 상태에서 도피 이틀째 여관에서 소주를 마시고 자살을 시도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강씨가 파출소에서 도주한 당시 추격을 하지 않는 등 초동수사에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또 강씨가 도망친 날 바로 서울로 왔는데도 수색은 전주 일대만 이뤄졌고, 검문검색도 허술했습니다.
▶ 인터뷰 : 고속버스 운전기사
- "(어제도 운행했는데) 경찰이 나오거나 검문검색이 없었어요."
경찰은 탈주범 강지선에 대해 도주와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