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안에서 도시가스가 누출돼 차단작업을 하던 인부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친누나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소방대원들이 좁은 맨홀 구멍에서 한 남성을 꺼냅니다.
어제(31일) 오후 3시쯤 서울 당산동의 한 웨딩홀 앞 맨홀 안에서 도시가스가 누출됐습니다.
이 사고로 차단작업을 하던 서울도시가스 협력업체 직원 52살 황 모 씨가 질식해 숨지고 40살 이 모 씨가 중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서울도시가스 관계자
- "점검하다 보니…. (가스가 누출됐나요?) 그래서 질식이 됐겠죠."
도시가스가 맨홀 밖으로 누출돼 주변 거리에서 냄새를 맡을 수 있을 정도였지만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작업자들이 안전 수칙을 지켰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후 6시쯤에는 서울 대림동에 있는 다세대주택 4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집에 있던 65살 김 모 씨가 연기에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소방서 추산 15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경찰은 방에 있던 양초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어제(31일) 오후 대구 침산동의 자택에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친누나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24살 김 모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의 머리에도 상처를 내 괴한이 침입해 누나를 살해한 것처럼 속였지만, 경찰 조사에서 뒤늦게 자작극임을 시인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