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이런 일이 있나요?
인천의 한 육류 가공업체가 값싼 젖소를 한우로 속여 학교급식에 납품해오다 적발됐습니다.
심지어는 유통기한이 2년이나 지난 고기도 발견됐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축산공장.
납품을 위해 포장을 마친 소고기 상자엔 육우, 젖소고기라고 표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젖소고기는 각 학교에 한우로 팔려나갔습니다.
피해를 본 학교는 158곳.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축산업자 이 모 씨는 젖소고기를 한우로 속여 초·중·고등학교에 팔아왔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가짜 한우가 납품돼왔던 창고입니다. 이 씨는 이곳에서 서류를 꾸며 값싼 젖소를 한우로 둔갑시켜 공급해왔습니다."
이 씨는 또 앞다리 살처럼 값싼 부위를 양지 같은 비싼 부위로 속이기도 했습니다.
학교가 거래명세서 등 서류만으로는 고기가 진짜 한우인지, 주문한 부위가 맞는지 알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 인터뷰 : 강병권 / 인천남부경찰서 지능팀장
- "고기 부위를 일반인들이 육안으로 이렇게 아 이것은 수입고기다 육우다 한우다 구분하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이 씨가 운영하던 창고에서는 유통기한이 1년에서 2년 이상 지난 젖소고기까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들이 실제 학교에 납품됐는지 추가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