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동해안 항구에서는 통통하게 살이 오른 대게가 관광객들의 눈과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불법포획으로 어획량이 줄고는 있지만, 위판장은 그래도 희망과 활기로 넘쳤습니다.
심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동해안 최대어항인 포항 구룡포항.
밤샘조업을 하고 입항한 배에서 큼지막한 대게가 쏟아져 나옵니다.
위판장으로 옮겨진 대게는 등급별로 분류되고 곧바로 경매가 시작됩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대게 하면 언뜻 울진이나 영덕을 떠올리지만 사실 포항이 전국 위판량의 절반을 넘을 정도로 최대 생산지입니다."
대게잡이가 시작되면서 구룡포항은 몰려든 상인들로 활기가 넘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배기환 / 대게잡이 어민
- "수심 400M 이상 그곳에서 잡기 때문에 육질이 좋고 또 살이 고단백질 식품이어서 아주 쫄깃하고…."
위판장의 들뜬 분위기와 달리 조업에 나선 어민들의 표정은 다소 어둡습니다.
불법포획으로 2007년 4천 톤이 넘던 어획량이 해마다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태수 / 대게잡이 어민
- "지난해보다 1/3 정도 줄었고요. 대게와 암컷 대게를 일부 몰지각한 어민들이 아무렇게나 남획을 하고…."
제철을 맞아 통통하게 살이 오른 동해안 대게.
관광객과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