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사태로 기소됐던 철거민들도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4년 만에 가족과 재회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4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아들을 위해 어머니는 꽃을 준비했습니다.
▶ 인터뷰 : 전재숙 / 이충연 씨 어머니
- "우리는 죄인이 아니잖아요. 두부가 필요 없거든요. "
아내는 출소하는 남편을 애타게 기다립니다.
▶ 인터뷰 : 정영신 / 이충연 씨 부인
- "정말 저만 이렇게 남편을 만나게 돼서 어머니들한테 너무너무 죄송하고요. 어머니들한테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5년 4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4년째 복역하던 중 특별 사면된 용산 철거민 이충연 씨.
소감을 밝히면서도 목이 메었습니다.
▶ 인터뷰 : 이충연 / 용산 4구역 철거대책위원장
- "오늘 날씨가 따뜻하죠. 4년 전 제가 망루에 올랐던 그날…"
같은 시각 출소한 또 다른 철거민 김성환 씨.
▶ 인터뷰 : 김성환 / 용산 철거민
- "지금도 돌아가신 분들 생각하면 이루 말할 수가 없는거죠. 말로 표현이 안되는거죠. "
구속된 6명의 철거민 가운데 특별사면된 사람은 5명.
하지만, 이들에 대한 사면이 이명박 대통령 측근들을 위한 특별사면이라는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도 이어졌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