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개발 사업부터 성공까지 지난 10년 동안 수많은 시련이 있었습니다.
수차례 실패를 딛고 발사에 성공하는 순간 시민들은 환호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02년 8월 북한 대포동 미사일 발사에 자극받은 김대중 정부는 러시아와 우주 발사체 개발 협약을 맺고 나로호 사업의 첫 삽을 뜹니다.
그로부터 10년 뒤인 2009년 8월 25일 오후 5시.
숨 막히는 긴장 속에 나로호가 처음 발사됐습니다.
<현장음>
"5초, 4초, 3초, 2초, 1초, 발사. 발사됐습니다"
하지만 위성은 이륙 후 216초 후에 위성보호덮개인 페어링 한 쪽이 분리되지 않아 지구로 추락했습니다.
▶ 인터뷰 : 안병만 /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 "(위성을) 목표 궤도에 정확히 올려 보내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2년 뒤인 2010년 6월 나로호는 두 번째 도전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이륙 후 2분 17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습니다.
러시아와 발사 실패 책임 공방 끝에 지난해 10월과 12월 각각 3차 발사를 시도했지만, 발사 전 부품 이상이 발견돼 발사가 갑자기 중단됐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나로호는 우주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기 / 인천 경서동 (고흥 우주센터 전망대)
- "이번에 세 번째 오는데, 첫 번째 두 번째 왔을 때 아이들과 같이 오면서 실패했을 때 많이 아쉬웠는데 이번에 발사 성공하니까 아주 기쁘고, 무엇보다 애들이 좋아하니까 저 역시 기쁩니다. 무척 좋습니다."
▶ 인터뷰 : 조세환 / 초등학생(과천 과학관)
- "아주 신나고 즐거워서 뛸 듯이 기뻤어요. 나로호 화이팅!"
개발 기간 10년, 투입 예산 5천200억 원, 2차례 실패와 2차례 연기, 그 모든 악조건을 딛고 나로호는 마지막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MBN 뉴스 김형오입니다. [김형오 기자 / hokim@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