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노숙자 생활을 했던 젊은 여성이 올림픽 국가대표라는 꿈을 이룬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습니다.
평창스페셜올림픽에 참가한 임화정 씨의 휴먼스토리, 국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적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임화정 씨는 구타를 일삼던 아빠와 집을 나간 엄마, 하나뿐인 남동생과 어릴 때 헤어져 홀로 살았습니다.
노숙을 하며 힘들게 살았고, 남의 물건에 손을 대기도 했습니다.
어두웠던 삶은 운동, 특히 2년 전 쇼트트랙을 만난 뒤 활짝 개어 전국동계체전에서 동메달도 땄습니다.
꿈만 같은 스페셜올림픽 첫 무대.
의욕이 앞섰는지 그만 몸이 얼어붙었습니다.
조금은 어설픈 자세로 만회하려고 했지만, 긴장이 풀리면서 라인 안쪽을 침범해 아쉽게 실격됐습니다.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에 마음만큼은 1등입니다.
▶ 인터뷰 : 임화정 / 30세·스페셜올림픽 쇼트트랙 대표
- "(다른 것은) 내가 잘하는 모습이 없었는데 쇼트트랙을 하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더욱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요."
그녀의 희망찬 도전을 지켜본 주위 사람들은 격려로 용기를 북돋아줬습니다.
"우리는 국가대표다"
엉덩방아를 찧고 넘어지기 일쑤였지만 열정 하나면 그것으로 충분한 스페셜올림픽.
▶ 스탠딩 : 국영호 / 기자
- "기록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모두에게 큰 울림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